볼록화면 TV '추억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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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볼록화면 브라운관 TV….'

내년부터 볼록화면의 브라운관 TV가 매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급격히 벽걸이(PDP).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쏠리고 있는 데다 브라운관 TV도 평면제품만 찾는 추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PDP TV.LCD TV.프로젝션 TV의 판촉을 강화하고 내수용 브라운관 TV를 완전평면 TV로 1백% 전환하기 위해 내년부터 볼록화면의 브라운관 TV 생산을 완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10개 모델 중 이미 20인치 TV 등 3개 모델을 단종했으며 연말까지 나머지 7개 모델도 순차적으로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도 볼록화면 TV의 국내 생산.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판매 추세로 볼때 내년 말께에는 국내 시판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TV 제품 중 볼록화면 브라운관 TV의 생산 비중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의 40%에 달했으나 올해는 25%로 크게 줄었으며 내수의 경우 지난해 20%가량 되던 비중이 올해는 10%로 떨어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 들어 최근까지 볼록화면 TV 판매가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20%, 15%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추가 투자없이 줄어드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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