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법 "더이상 밀릴수 없다" 전직원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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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행은 최근발표된 정부·여당의 한은법개정안이『지난63년부터 시작된 5차례의 공방전가운데 중앙은행의 중립성보강면에서 가장 후퇴한것』이라는데 전임직원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정부·여당안을 깨뜨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분위기.
행원3백여명이 11일오전 일상업무를 접어둔채 민정당사로 몰려간데이어 12일에는 공화당사로찾아가 정부·여당안의 허구성을 성토했으며 이어 오후에는 차·과장들도 행내에서 모임을 갖고 행원들의 뜻과 행동에 적극 지지를 보내기로 결의. 부서장들은 부서장들대로 야당총재면담을 계속, 전날 민주당 김영삼총재를 만난데 이어 11일엔 공화당김종필총재를 만나 한은측 의견을 전달.
이같은 고조된 분위기속에 그동안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던 김건총재도 내주초에 한은법 개정에 관한 공식입장을 표명, 『이제는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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