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긴장완화|일, 직접대화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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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일본정부는 소련의 동서화해노력을 인정하면서도 「강한 소련」건설이라는 자체목표에는 하등 변화가 없다고 보고 소련에 대한 인식을 엄격히 하는 한편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지지하는 내용의 88년도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11일 각의를 거쳐 공표 된 외교청서에 의하면 일본은 소련의 「고르바초프」정권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을 통해 서방측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려는 자체노력은 평가하지만 정치·군사분야에서 초강대국의 지위를 고수한다는 기본전략에는 아무런 변화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대소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정세에 언급한 이 외교청서는 한국이 서울올림픽 성공을 계기로 국제적 지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중소를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교류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북한은 실추된 국제적 신용을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것인 지의 기로에 서있다고 분석,
북한은 유연한 자세로 전환,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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