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수산시장 백억대 탈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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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두환전대통령의 친형인 전기환씨를 등에 업고 5공화국중 엄청난 비리를 자행,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사찰을 받고 있는 세림개발과 노량진수산시장의 탈세규모가 1백3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세림개발과 전대표 최종규씨, 노량진수산시장및 전대표 윤욱재씨와 현관리이사 이용원씨, 현경리과장 이병희씨등 4명을 조세범 처벌법위반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세림전대표최종규씨와 수산시장 전대표 윤욱재씨는 이미 해외도피중에 있다.
이날 국세청의 세무사찰 중간발표에 따르면 세림개발 최종규씨는 공사원가를 허위로 과대 계상하는등의 수법으로 그동안 87억5천6백만원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음으로써 탈세한 규모가 78억8천4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노량진수산시장의 윤욱재씨는 매장상인들로부터 받은 임대료수입등을 누락, 사외로 유출하는등의 수법으로 은닉한 소득이 31억원에 달했으며 탈세액은 24억6천6백만원으로 드러났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은 현관리이사및 경리과장이 합세, 장부의 일종인 전표를 소각, 탈세사실을 철저하게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자금을 빼돌린 과정등을 밝혀내기 위해 자금추적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조세를 포탈한 경우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포탈세액의 3배이하의 징세에 처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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