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정재룡 前 자산관리公 사장 부실채권 정리 경험 책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부실채권 누적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다시는 이 땅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습니다."

정재룡(鄭在龍.57) 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이 '금융산업의 뉴 프론티어:부실채권 정리'(삼성경제연구소)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鄭전사장(태평양 법무법인 고문)이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 정리를 지휘한 경험을 기록으로 정리했고, 공동 저자인 홍은주(45) MBC 해설위원이 관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정리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鄭전사장은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협상과 기법, 노하우, 각종 경험을 공유해서 한국 경제에 상시적인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그래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제2의 금융위기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부실채권규모가 5조 달러에 이르며, 한국의 부실채권 정리 방법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한국에 전수한 것처럼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지식과 노하우를 중국.동남아.남미 등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에서 KAMCO에 연수생을 보낼 정도로 한국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는 지식정보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鄭전사장은 통계청장.세무대학장.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을 거쳐 1999년부터 3년간 KAMCO 사장을 지냈다. 출판기념회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서소문 명지빌딩 2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김동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