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새마을 성금 전씨가 천억 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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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전대통령의 재임 중 청와대에서 접수한 새마을 성금은 총 1천6백여억만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 전달하고 나머지 1천3백여억원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지방 새마을 사업 등의 지원자금으로 직접 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3일 『지난 80년 10월부터 87년말까지 청와대에서 접수한 성금총액과 지출내용을 면밀히 조사한 경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전대통령이 직접 집행한 성금의 지출내용에 대해 빠르면 3일 중 청와대에서 해명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공화국 기간 중 새마을운동중앙본부의 총수입은 9백92억원이며 이중 내무부 등 정부부처에서 지원 받은 금액은 모두 5백20억원 임이 2일 밝혀졌다.
새마을본부가 최근 내무부와 5공 비리특위 등에 제출한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지원금은 지금까지 밝혀진 내무부 3백10억원 이외에도 지방비 1백79억원, 상공부 등 정부부처 31억원 등 모두 2백10억원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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