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훔쳐 태우라 했다…” 女속옷 훔치다 붙잡힌 60대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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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에 침입해 여성 속옷을 훔친 60대 남성이 1일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남의 집에 침입해 여성 속옷을 훔친 60대 남성이 1일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남의 집 마당 빨랫줄에 걸린 여성 속옷을 훔쳐 달아나려던 60대 남성이 집주인에 발각돼 덜미를 잡혔다.

1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A씨(68)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7시 30분 부산 금정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빨랫줄에 걸린 여성 속옷 2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옷을 훔쳐 도주하려던 A씨는 목욕탕을 다녀오던 집주인 B씨(46)씨와 대문에서 맞닥뜨리자 멱살을 잡고 승강이를 벌였다.

A씨는 “엄마, 경찰에 신고해라”는 B씨의 고함을 듣고 집에서 뛰어나온 B씨 가족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에게서 여성 속옷을 훔쳐 태우라는 말을 들었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과거에도 여성 속옷을 훔치다가 3번 검거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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