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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건조 보관', 생리컵 '끓는 물 5분 소독' 기억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생리대 제품들.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생리대 제품들. [뉴스1]

생리대ㆍ탐폰ㆍ생리컵…. 여성들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생리용품들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생리대는 1944개 제품, 탐폰 55개 제품, 생리컵 4개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생리컵은 5개 제품의 허가 신청이 접수돼 추가로 정부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안전한 방법으로 쓰지 않으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여성들이 생리용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소개했다.

식약처, 생리용품 사용법 동영상 공개 #생리량 적어도 생리대 2~3시간씩 교체 #탐폰 1개 사용시 8시간 넘지 않아야 #생리컵은 레인지ㆍ알코올 소독 금물

일회용 생리대는 개인 특성에 따라 적절한 크기와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특히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2~3시간마다 제품을 교체해서 세균 증식을 막는 게 좋다. 보관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펄프 등이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습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제품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는 게 최선이다. 만약 생리대 사용 중에 발진이나 자극에 따른 염증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탐폰 제품은 몸에 직접 삽입하는 만큼 위생이 중요하다. 개봉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개봉한 제품은 곧바로 사용하는 게 좋다.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삽입관 형태가 변형되고 갈라진 제품은 쓰지 않아야 한다. 탐폰을 교체하지 않고 너무 오래 쓰면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갑작스러운 고열ㆍ구토 등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으로 방치하면 혈압 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제품 1개마다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리컵은 지난해 12월 국내 판매가 처음 허가되면서 뒤늦게 도입됐다.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로 사는 게 먼저다. 그리고 1~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몸에 들어가는 제품인 만큼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끓는 물에 약 5분 정도 소독하는 게 좋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 4~6시간마다 교환하는 게 적절하다.

지난해 12월 국내 판매 허가를 처음으로 받은 생리컵 제품 '페미사이클'. [사진 식약처]

지난해 12월 국내 판매 허가를 처음으로 받은 생리컵 제품 '페미사이클'. [사진 식약처]

생리컵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 제품 변형과 피부 자극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ㆍ알코올로 세척하고 소독하는 건 금물이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제품을 다시 쓰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실리콘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독성쇼크증후군 경험한 여성도 생리컵 사용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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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은 순차적으로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내 ‘동영상 홍보물’ 메뉴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지난달 31일 생리대 영상이 처음 나왔고 오는 8일엔 탐폰, 14일엔 생리컵 정보를 알려주는 영상이 각각 공개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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