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헷지'서 한미 목소리 연기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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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 보아도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배우 황정민과 개그맨 신동엽에 이어 드림웍스의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 '헷지'(원제: Over the hedge)의 목소리 출연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가지는 것. 가수로서는 이미 아시아를 넘어선 그녀지만 연기자로서는 첫 데뷔 무대인 셈이다.

'헷지'에서 보아가 맡은 캐릭터는 위기의 순간 죽은 척하기로 상황을 모면하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는 딸 '헤더' 역.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필살기가 고작 우스꽝스러운 죽은 척하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머니쥐의 운명을 부정하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신세대 캐릭터다. 할리우드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소화한 배역이다. 음악이 아닌 목소리 연기로 한.미 대결을 펼치는 셈.

데뷔 6년 만에 노래가 아닌 연기에 도전하는 보아는 "목소리 만으로 감정표현을 해야 하는 점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평소의 제 모습으로 '헤더'라는 캐릭터에 다가갔더니 녹음이 끝날 때쯤 마치 숲 속에 살고 있는 '헤더'가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헤더'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곧고 뚜렷하다는 점에서 자신과 많이 닮아 연기하기가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아는 목소리 출현 외에도 최근 발매된 싱글 앨범'EVERLASTING'에 수록된 '슬픔은 넘쳐도'라는 곡으로 '헷지'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예정이다.

'헷지'는 물 오른 녀석들의 인간세상 습격작전을 그린 코믹 범죄 액션. '슈렉' '마다가스카'의 드림웍스가 제작하고, 5월 31일 개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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