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단계적 감축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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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한국의 대북한 긴장완화 노력은 주한미군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레이건」행정부 관리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내 반미감정을 냉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면 미국은 한미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긴장과 전쟁위협이 제거되면 우리는 주한미군의 형세에 관해 재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 국무성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미국은 북한측 주장처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미군철수를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타협안으로 단계적 감축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군의 한국 주둔은 미국의 뜻과는 관계없이 미국을 전쟁에 휩쓸리게 하며 한반도의 현상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힌 국무성관리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국무성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북한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당장은 외교관 접촉과 비자발급완화 정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는 또 한국의 반미감정은 서울시내에 위치한 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가 미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사실 때문에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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