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폭력 등 문제고교생 대상 18일 동안 집단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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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시교위, 86년에 실시>
서울시교위가 지난 86년 6월 3일부터 18일 동안 서울시내 고교생 중 상습폭력 등 문제학생으로 지적된 학생 81명을 「학생극기심 배양장기수련」이란 명목으로 강화도에 격리, 선도훈련을 시킨 사실이 밝혀져 삼청교육과 유사한 교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위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시교위는 고교 불량학생 중 상습폭행 및 퇴폐행위 등으로 징계대상이 된 학생을 장기수련으로 선도해 극기심을 배양, 국가관을 길러 건전 학생이 되게 한다는 목적으로 이들 학생들을 집단 수용, 행군·등산 등의 훈련을 시켰으며 군부대에 1일 입대까지 시켰다는 것이다.
이들 학생들은 교육을 마친 뒤에도 5명이 퇴학, 1명이 정학됐다.
또 박실 의원(평민)은 86년부터 올해까지 3만 5천 명의 서울시내 고교생과 교사들이 보안사·수도방위사 등에서 정신교육을 받았다는 자료를 공개하고 그 이유를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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