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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골프 접대 의혹에 “100만원? 상상 안 돼, 가격 적힌 것도 아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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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저녁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튜디오에 초대돼 손석희 앵커와 20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한 김 위원장은 청탁금지법 논란과 관련해서도 떳떳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민대 명예교수였던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에서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를 쳤다.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해 접대 규모가 118만 원가량 됐다는 강원랜드 내부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영란법에 의하면 공직자를 비롯해 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 이상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시 기념품 등을 받은 것과 관련, “나는 알 수가 없다. 기념품마다 가격이 적혀 있는 게 아니고 헝겊가방에 기념품을 담아줬다”고 말했다.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상품권이 아니다. 특정 회사의 옷을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이다. 전체 합쳐서 그게 얼마인지 알 수 없다”며 일부러 금품을 받은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찻잔 세트 이런 것들이 다 해서 100만원이 넘어갔다는 것은 상상이 안 간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회비를 100만원씩 내고 골프장을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 김 위원장은 “친목 모임이다. 골프장이 아니라 여행을 다닌다. 그러면서 한 번씩 골프를 친다”며 “2년간 모임 하다가 지금은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골프장 그린피(Green fee, 골프를 한 라운드 하는데 드는 비용)가 25만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반 골프장은 그렇지만 (제가 친) 거기는 매립지라 7만원이다”며 “원하시면 제가 회비 낸 기록을 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수사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수사를 해도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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