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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8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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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히트작’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우리를 찾아온다. 국내 최초로 공연의 라이선스를 수출한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탄탄한 스토리에 다채로운 뮤지컬 음악을 더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브로드웨이 등 해외 무대에서 뮤지컬 팬의 사랑을 받은 ‘명성황후’도 새로운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전 시즌보다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등 스토리를 강화했다.

프랑켄슈타인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만~14만원, 문의 1544-1555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의 욕망 

2014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약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가 1818년 발표한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과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 국내의 대형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일본 프로덕션에 라이선스를 판매해 뮤지컬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킨 작품이다.

 생명 창조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한 남자가 파국을 맞는 내용으로 오만한 창조주와 저주받은 피조물의 복수극이 관전 포인트다. 19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한다. 그 과정에서 신체접합술의 귀재인 앙리 뒤프레를 만나 생명 창조 실험을 하지만 전쟁이 끝나면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실험을 계속하고 결국 피조물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피조물이 홀연히 사라지며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3년 후 약혼녀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괴물로 변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 인간과 창조물 사이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등장인물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흘러나오는 록·왈츠·레게·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음악은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빅터 역은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앙리 역은 박은태·한지상·카이·박민성이 맡아 열연한다.

알앤제이(R&J)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4만5000~5만5000원, 문의 02-3485-8700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연극 ‘알앤제이’가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알앤제이’는 배우이자 극작가인 조 칼라코가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1997년 뉴욕에서 초연한 후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공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규율이 엄격한 가톨릭 남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소년이 밤마다 기숙사를 빠져나와 비밀 장소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년들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몰래 읽으며 금기와 위험에 점점 매료된다. 뮤지컬 ‘심야식당’의 정영 작가가 우리말 대본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김동연 연출가가 제작을 맡았다.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8월 1일~10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6만원, 문의 02-6953-2004

감성을 자극할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가 초연된다. 2014년부터 작업하기 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졸업 공연에서 소개되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된 삶을 택한 엠마와 인간보다 더 세심한 도우미 로봇인 스톤이 서로 다른 기억을 통해 삶의 온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 뮤지컬 ‘판’의 박윤솔 작곡가, 뮤지컬 ‘헤드윅’ ‘이블데드’의 손지은 연출가가 무대에서 젊은 감성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출연진은 정영주·유연·정연·이율·고상호·이휘종·최석진·이승운·임예슬·박지은 등이다.

명성황후
8월 14~1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6만~14만원, 문의 02-2250-5941

대형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무대로 돌아온다. 작품은 19세기 말 격변기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무대에서 재현한다. 1995년 초연 후 흥행에 성공하며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로 진출하는 등 23년간 국내외 뮤지컬 팬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영상을 줄이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함축적인 텍스트를 무대 위에서 직접 그린다. 또 고종의 고민과 갈등을 부각해 스토리 강화에 힘을 쏟았다.

생쥐와 인간
7월 24일~10월 14일, 대학로 TOM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1544-1555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생쥐와 인간’이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한다. ‘생쥐와 인간’은 193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미국의 대공황 시대에 일자리를 찾아 변두리로 밀려난 젊은이의 꿈과 좌절·방황을 이야기한다. 두뇌 회전이 빠른 조지 역은 문태유와 신주협이 맡는다. 힘이 세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조지의 친구 레니 역에는 임병근과 최대훈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손지윤·백은혜·김지휘·육현욱 등이 연기한다.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10월 7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FB시어터
9만9000~13만2000원, 문의 02-540-2010

무대와 객석을 넘나드는 예측 불가능한 쇼로 ‘크레이지 퍼포먼스’라 불리는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도시의 삭막한 빌딩 숲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탄생한 공연이다. 작품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슬픔·절망·승리 그리고 순수한 환희 등의 감정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다. 기발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에 화려한 음악을 더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아이돌 그룹 H.O.T. 출신의 가수 장우혁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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