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받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죠. 눈치 봐야 할 친구들, 사회구조 등이 있다면 더 그럴 테고요. 환경의 제약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거듭난 책 속 친구들을 만나 봅시다.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춘향전: 폭력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장주식 글, 영민 그림, 168쪽, 아르볼, 1만2000원

책에 따르면 ‘춘향전’을 읽어 본 독자라면 궁금할 법한 질문이 몇 개 있다. ‘몽룡, 춘향을 진심으로 사랑했나’, ‘변학도의 요구는 정당한가’, ‘춘향은 열녀인가 당당한 여성인가’ 등이다. 책은 이 같은 질문을 바탕으로 춘향전을 비틀어 본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나 유교 구조를 옹호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다른 역할을 춘향이에게 줘보는 거다. 춘향이 열녀로서 기억되는 게 정말 행복할지, 어떤 생각으로 이몽룡에 대한 정절을 지켰는지 등을 말한다. 새롭게 해석된 춘향은 열녀 칭호를 ‘족쇄’라고 한다. 유교 사회인 조선에선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다고 생각했는데, 사회 질서가 흔들리자 억지로라도 열녀를 만들어 기강을 잡았다는 것. 열녀 핑계로 변학도의 요구를 거절한 건 아주 좋은 핑곗거리였다는데…. '새로운 춘향이'의 주장을 들어 보고 여러분의 생각과 비교해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오늘부터 문자 파업』
토미 그린월드 글, 주노 그림, 276쪽, 책읽는곰, 1만2000원

“통제하지 말고 소통해요. 공격하지 말고 받아들여요,” 극중 케이티가 좋아하는 인기 밴드 제인 플랜터로의 노래 가사다. 하지만 주인공 케이티는 식어버린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도 숨기고 있으며 친구들과는 직접 대화하기보다 문자로 소통하는 시간이 더 많다.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아뿔싸. 문자 배송 사고로 남자친구 나림과 어색한 사이가 된다. 헤어질지 말지 고민하던 차에 다른 친구에게 할 고민 상담을 나림에게 보내버린 것이다. 케이티는 그제야 나림의 집으로 찾아가 그의 눈을 보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전하기로 한다. 보지 않고 대화하는 데 익숙해질 데로 익숙한 케이티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과업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문자 파업 후 직접 소통하기를 택한 케이티의 앞날이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엮여 들어가며 펼쳐진다. 초등 고학년 이상.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헌터걸』
김혜정 글, 윤정주 그림, 184쪽, 사계절, 1만2000원

“우리 집안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임무가 있고, 이젠 네 차례다. 너는 헌터걸의 운명을 이어받아야 해.” 열두 살 생일을 맞은 강지에게 갑자기 찾아온 외할머니가 한 말이다. 생전 처음 외가댁 식구를 본 강지는 낯선 이야기에 황당하기만 하다.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는데, 헌터가 돼 아이들을 괴롭히는 나쁜 어른들을 물리칠 임무를 수행해야만 한다. “왜 그걸 아이들이 해요?”라는 질문을 해보지만 강지에게 주어진 건 하나의 길뿐이다. 게다가 시키는 일이라니 더 하기 싫다. 강지가 스스로의 모습대로 헌터걸이 될 결심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학교에서의 위기를 겪으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지켜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내 이름은 십민준』
이송현 글, 영민 그림, 124쪽, 스콜라, 1만1000원

“엄마는 왜 ‘이’ 씨랑 결혼했어! 이준서 씨랑 결혼 안 했으면 내가 괜찮았잖아.” 한글에 서툰 민준이는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자기 이름을 소개하다 성 ‘이’를 그만 ‘10’으로 적는 실수를 한다. 친구들은 이때다 싶어 ‘십민준’, ‘열민준’으로 놀린다. 하지만 어쩌랴. 엎질러진 물인걸. 민준이는 괜한 심통에 아빠의 성씨도 부정하면서 엄마에게 화풀이한다. ‘사랑하는’ 친구까지 생겨 반드시 받아쓰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로 결심한 민준인 급기야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탓하며 자기를 돌봐주었다면 이런 실수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란 원망까지 한다.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철없는 민준. 자기 이름 이민준이 쓰기 어렵다는 불평을 그만둘 수 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노윤서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러셀 프리드먼 글, 강미경 옮김, 136쪽, 두레아이들, 1만2000원

백장미단이라는 아름다운 이름 속에는 학생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백장미단은 히틀러의 독재에 용기 있게 맞선 학생들이 만든 단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많은 사람들은 백장미단은 폭력으로, 히틀러와 나치에 맞서는 단체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 유대인의 행복을 위해 비폭력적으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히틀러의 진실을 알립니다. 유대인이 끌려가는 수용소에서 그들은 처참한 폭행과 중노동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목숨 걸고 독일 전역에 퍼뜨립니다. 하나라면 부족할 수 있지만 그 목소리가 뭉치고 뭉치면 더 큰 목소리가 됩니다. 백장미단의 한스, 빌리 그라프, 알렌산더 슈모렐 등이 그래왔듯 우리의 목소리가 세상에 들어가면 뜻이 되고 바르게 바꾸는 힘이 될 거예요.

글=노윤서(서울 염리초 6) 학생기자

7월 2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7월 2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고양이는 알고 있어』남다현(서울 은천초 4)
『24시간 고양이 육아 대백과』류선교(김제 지평선고 1)
『개가 말하는 친구 사용법』손지우(용인 독정초 5)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정재영(서울 석촌초 5)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로우틴을 위한 신문 ‘소년중앙 weekly’
구독신청 02-2108-3441
소년중앙 PDF 보기 goo.gl/I2HLMq
온라인 소년중앙 sojoong.joins.com
소년중앙 유튜브 채널 goo.gl/wIQcM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