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우라늄농축시설 강선은 평양 외곽 천리마구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도널드 트럼프(72)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뜻을 밝히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또 칭찬했다.

미 언론 “10년 가동 … 영변보다 앞서” #트럼프 “김정은, 재밌고 억센 협상가”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의지는 충만하다”며 “모두가 내가 출마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가 될 자신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만한 이를) 다들 아는데 아무도 안 보인다. 민주당은 적당한 후보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라며 “재미있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문자가 “김정은은 무자비한 독재자”라고 지적하자 “그게 확실하고 그는 무자비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한 채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은 임기 말 2년간 북한 ‘얘기’만 했다. 오바마를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그것이 큰 문제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많은 시험(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이 있었지만 내가 개입해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며 “지난 9개월 동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자신의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평화를 보길 원한다. 우리는 전쟁을 없애고 있고 실제로 전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인 디플로맷은 이날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진 강선(Kangsun) 단지의 위치는 평양 외곽의 천리마 구역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플로맷은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와 강선 단지의 취지를 특정할 수 있었다”며 “미국의 정부 당국자도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선 단지는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1㎞가량 떨어진 지역”이라며 “평양 근교에서 10여 년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이어왔고 이는 영변 핵단지보다 더 이른 시점”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