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수사는 "횡령 1000억원 용처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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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로벌 대기업인 현대차의 대외적인 신인도 문제, 환율 하락, 유가 급등 등 국가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당히 많은 검토와 고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정 회장 혐의가 1000억원 횡령이라면 그 돈을 다 사용했다는 말인가.

"그렇다. 구체적 용처는 앞으로 수사한다." (※검찰은 그룹 자체 로비뿐 아니라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의 부채탕감 로비, 김재록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의 로비를 수사할 계획임.)

-비자금을 조성한 회사는 세 곳인가.

"말씀드릴 수 없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서 언급된 회사는 현대.기아차,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등임.)

-배임 유형이 3, 4가지인가.

"몇 가지 있을 거다. 그래서 영장이 길다."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 운영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의 배임 유형이 여러 가지며 그 내용이 구속영장에 포함될 것이라는 의미.)

-정 회장을 구속하려는 이유는.

"이 사건의 주된 책임자가 누구인가. 이 사건의 가장 적합한 결론을 내리는 데 고심이 많았다." (※검찰은 정 회장이 이번 사건의 정점에 있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임.)

-현대차는 정 회장의 기업인가.

"주주들의 기업이다. 그것이 주식회사 제도의 기본이다. 정몽구 회장이든, 정의선 사장이든 법인에 대해 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업무상배임 같은 경우 회사에 대한 손해며, 그것은 주주 전체에 대한 손해다."

-정의선 사장도 본래 구속할 계획이었나.

"말씀드릴 수 없다." (※채 기획관은 정 사장의 혐의는 정 회장과 다르지만 중복되거나 공모한 것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설명.)

-현대차 임원도 구속될 수 있나.

"배제할 수 없다." (※임원 중에서 구속 대상이 있을 수 있다는 뜻.)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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