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88대전 지상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88서울올림픽 공식문화행사의 하나인 88한국수석대전이 28일까지 여의도63빌딩 3층 대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의 후원을 받아 한국 수석 총연합회가 주최한 이 전시회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명석 3백30여점이 출품됐다.
수석은 하나의 작은 돌로 자연경관을 포함한 전 우주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
1천년 가까운 유래를 지니고 현재 중국·한국·일본 등 동양3국에서만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로 알려져 있다.
인공을 가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라면 그와는 달리 대자연속에 순수한 형·질을 그대로 간직한 채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선택한다는 점이 수석의 특징이다.
따라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완상하고자 하는 소박하고도 관조적인 한국인의 심성과 잘 어울리는 문화의 하나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0년대 중반부터 수석 붐이 일기 시작, 급속도로 애호인들이 증가하여 현재는 전국적으로 3백여개의 협회·단체에 1만여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순수한 수석 애호인만도 1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교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