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민선 7기 │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대구 달성군은 전국 군(郡)단위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26만 인구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달성군엔 젊은층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이 더 이상 교육 때문에 달성군을 빠져나갈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화원유원지에서 강정고령보 잇는 #3㎞ 길이 국내 최장 짚라인 계획
3선에 성공한 김문오(69·무소속·사진) 대구 달성군수는 “지난 임기에서 지역에 꽃을 피웠으니 이제 열매를 거둬야 될 때”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그 열매를 수확하는 열쇠로 ‘교육’을 꼽았다.
현재 추진 중인 장난감 도서관, 유모차 대여사업을 확대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추가 설치, 어린이 전용도서관·육아종합지원센터를 지을 방침이다. 교육경비 지원한도도 12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민선 7기 군정의 방점을 ‘교육’에 찍었다.
- “지금까지 관광명소를 만들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교육’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시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수성구로 떠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다. 세입예산의 8%를 교육예산으로 편성하고 있는데 앞으로 1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지자체들은 교육예산 편성비율이 3~4% 정도다.”
- 구체적으로 생각해 둔 정책이 있나.
- “서재리에 군립도서관을 짓고 교육문화복지센터 건립, 달성장학기금 500억 원 증액 등 복안이 있다. 앞서 불발됐던 교육특구 지정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
김 군수는 올해도 생태자원 관광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
비슬산과 낙동강, 금호강 등 생태자원을 다수 끼고 있는 달성군은 이를 활용한 관광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올해 초 화원유원지 인근 낙동강변에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절벽)를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도 만들었다.
- 달성습지를 활용한 관광사업을 준비 중이다. 환경단체 반발도 예상되는데.
- “화원유원지 전망대에서 낙동강, 달성습지 상공을 지나 강정고령보까지 이어지는 짚라인을 구상 중이다. 완성되면 3㎞ 길이로 국내에서 가장 긴 짚라인이 된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철새 도래 시기인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출입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영향을 최소할 수 있다.”
- 지난 임기에서 달성군의원들과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요 문화사업들의 예산이 줄줄이 삭감됐다.
- “집행부와 의회의 의견 차가 있더라도 민심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반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군민들이 관심 갖고 지켜본다면 합리적 정책 결정이 이뤄지리라고 믿는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