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보수 3년… 안동 봉정사 극락전 일반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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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사진)이 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9일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봉정사 극락전이 1972년 수리한 뒤 처마와 공포 부재에 처짐이 일어나고 벽체에 균열 현상이 나타나 2001년 9월부터 5억6천만원을 들여 해체.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이 결과 2년여만인 지난 5일 노후된 기둥 및 연목 등 목부재와 기와를 교체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대량.장혀 등은 부식 부위를 제거한 뒤 인공수지 처리 등 보수공사를 끝내고 준공 검사를 마쳤다. 또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을 고려, 흙 무게 등 지붕하중을 전보다 15%쯤 줄였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돼 온 극락전 기둥 16개 중 72년 보수때 사용한 북미산 리기다 소나무와 낙엽송 기둥 5개를 모두 우리 고유의 소나무인 육송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이번에 교체한 주요 목부재는 앞으로 만들 봉정사 성보박물관 등에 보관.전시하는 한편 기록 보존 등을 위해 정밀 실측과 공사 전과정을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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