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부엉이 모임, 다 그렇게 시작…그러다 계파되는 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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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비공개 모임으로 알려진‘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을 세웠다.

두 의원은 3일 KBS1 시사 토론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부엉이 모임'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모임에 속해 있다. 제가 알기로는 19대 (국회)부터 있던 모임이다"라며 "갑자기 부각되고 있다. 만약에 많은 분이 의심하고 있는 거라면 진작에 문제가 됐을 거다. 조용히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과의 차이점에 대해 "친박이 어떻게 뭉쳤는지 모르겠지만 (부엉이 모임은) 친목이다. 특별히 드러나는 게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반면 장 의원은 박 의원의 주장에 "그렇게 다 시작한다. 당권 잡고, 또 당직 나누고, 그러다 보면 계파 되는 거고"라며 "계파가 또 많은 길로 가고,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한편 '부엉이 모임'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달(Moon)인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로, 지난 1일 채널 A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대략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하며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엉이'들은 비밀대화가 가능한 텔레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새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부엉이 모임 회원들은 매주 만날 예정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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