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 합의 안되면 兩者 협상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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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가 2005년 1월까지 뉴라운드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양자 협상으로 갈 것이다."

로버트 졸릭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4일 WTO 각료회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려는 나라들은 얼마든지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미국은 캐나다.멕시코 등 6개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14개 국가와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할 수 있다(can do)'는 측과 '하지 않겠다(won't do)'는 측으로 갈렸다"며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협상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졸릭 대표는 "현 시점에서 2004년 말까지 협상을 끝낼 수 있으리라고 믿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칸쿤(멕시코)=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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