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겔 라윤이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좌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3/142a873b-a0d7-4470-b12d-70e2d9e07d30.jpg)
멕시코 미겔 라윤이 러시아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좌절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쯤되면 저주가 아니라 과학이다. 멕시코가 7회 연속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다.
멕시코는 3일(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0-2로 졌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7회 연속 8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멕시코가 8강에 진출한건 198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멕시코 로사노(가운데)가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슬퍼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뻐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3/a4b710bc-b484-4399-8900-1dba5d2a91e3.jpg)
멕시코 로사노(가운데)가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슬퍼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뻐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EPA=연합뉴스]
멕시코가 미국 월드컵 16강에서 불가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게 24년간 이어진 징크스의 시작이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는 독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에서는 북중미 라이벌 미국에 0-2로 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는 아르헨티나에 1-2, 1-3으로 연이어 무너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는 네덜란드에 1-2로 패했다.
이번대회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멕시코는 스웨덴에 지고도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멕시코는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을 중용하고, 징크스를 깨기 위해 염색한 선수들도 있었다.
![버드와이저가 멕시코가 8강 저주를 풀면 공짜 맥주를 쏘겠다고 제안한 글. [버드와이저 트위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3/2dd7f5e0-a108-410d-87f6-b3dd30f44aed.jpg)
버드와이저가 멕시코가 8강 저주를 풀면 공짜 맥주를 쏘겠다고 제안한 글. [버드와이저 트위터]
3일 전 맥주회사 버드와이저는 트위터에 멕시코가 '8강 저주'를 풀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에게 버드 라이트 공짜 맥주를 선물하겠다고 제안했다. 멕시코와 가까운 캘리포니아주엔 멕시코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월드컵 8강행 좌절 뒤 슬퍼하는 멕시코팬. [EPA=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7/03/293369fd-655b-47e0-b9e5-2e16349d5eef.jpg)
러시아 월드컵 8강행 좌절 뒤 슬퍼하는 멕시코팬. [EPA=연합뉴스]
하지만 멕시코가 패하면서 공짜 맥주는 없던 일이 됐다. 브라질이 토너먼트 강자라면, 멕시코는 토너먼트 약자였다. 징크스가 아니라 실력이 거기까지일 수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