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행자 "특별재해지역 전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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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金斗官)행정자치부 장관은 15일 국회 재해대책특위에 출석, "태풍 매미로 인한 전체 피해액이 1조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 일원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국의 피해 합계액이 1조5천억원 이상이면 전국 단위로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수 있다.

이번 태풍 피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기관에 대한 문책도 뒤따를 전망이다. 고건(高建)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해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마산시의 주민 대피가 시의적절했는지와 강원도 등 수해가 반복되는 지역의 복구 공사 지연 등 피해 원인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날 경우 엄격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4일 오후까지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를 집계한 결과 1백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8천9백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액도 1조3천9백69억원에 이르렀다고 15일 밝혔다.

이상일.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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