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금메달리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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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늘밤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기념 자축파티라도 열겠습니다.」 여자스포츠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소련의 사격귀재 「니노·살룩바제」(19)는 금메달의 영광을 자신의 코치인 아버지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격선수출신이지만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해 딸인 「살룩바제」를 통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하려고 딸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켜왔었다.
사격경력 6년의 「살룩바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최고의 여자총잡이. 이 종목의 본선(595점), 결선(695점)의 세계신기록을 모두 그녀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월드컵대회에서 본선과 결선의 세계기록을 한꺼번에 세우고 우승, 소련사격의 선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지난 83년 사격에 입문했으나 87년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여성사격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그녀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10대사수의 선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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