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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만에 은퇴하는 경찰관의 ‘마지막 무전’

중앙일보

입력

“이제 38년의 근무를 마치려 합니다. 동료 및 후배 여러분 사랑합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은퇴를 앞둔 한 경찰관이 남긴 마지막 무전 내용이 공개됐다.

30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경찰관의 마지막 무전, 뜨거운 눈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38년 동안 경찰로 재직한 이형일 경감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무전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경감은 “사랑하는 종로경찰서 동료 및 후배 여러분. 삼청파출소장 경감 이형일입니다. 이 무전은 제 경찰 생활의 마지막 무전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1980년 경찰 제복을 처음 입은 후 동료 여러분의 도움과 헌신 덕분에 38년이라는 긴 레이스의 마지막 라인에 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감은 “그동안 경찰관으로 재직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훌륭한 동료 여러분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습니다”며 마지막 소회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무사히 정년퇴직하게 되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찰 생활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 경감은 “이제 38년간의 근무를 마치려고 한다”고 잠시 울먹이며 “동료 및 후배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후 영상에는 ‘2018년 6월 30일, 정년퇴직하는 경찰관은 총 920명’이라는 자막이 떴다.

경찰청 측은 ‘평생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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