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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비행기 비상 착륙게 한 승객, 피부 괴사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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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 위키커먼스]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 위키커먼스]

악취로 여객기를 비상 착륙하게 한 남성 승객이 사망했다. 당시 주변 승객들은 해당 남성에게서 “씻지 않은 지독한 냄새가 났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남성은 감염으로 피부가 괴사하면서 악취를 풍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가항공 트랜스비아 보잉 737기는 비행 중 긴급 회항해 포르투갈에 비상 착륙했다.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섬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한 남성 승객의 악취로 포르투갈에 비상착륙했다. 승객들은 해당 남성에게 나는 지독한 악취로 구토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남성의 피부는 감염으로 괴사하고 있었다.

승객들은 이 남성에게 몇 주간 씻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승무원에게 항의했다. 몇몇 승객은 구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승무원들은 해당 남성을 화장실에 격리 조치했지만, 결국 비행기는 회항을 결정해 포르투갈 파로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사는 “의료적 이유로 비상 착륙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해당 남성이 악취를 풍긴 것은 감염에 의한 피부 괴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러시아 뮤지션인 안드레이 수칠린(58)으로, 그란카나리아 섬을 여행하던 중 신체조직이 썩어들어 가는 병에 걸렸다.

수칠린의 부인은 SNS를 통해 남편이 스페인에서 떠나기 전 병원을 찾았다면서 ‘일반적인 해변 감염’(ordinary beach infecton)이라고 진단받고 항생제를 투여받았다고 했다. 수칠린은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항공편 기내에서 몸 상태가 악화됐고, 포르투갈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조직 괴사로 결국 사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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