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지금 우리말글 外

지금 우리말글

지금 우리말글(손진호 지음, 허남문 그림, 진선BOOKS)=30년 내공의 어문 기자가 전하는 우리 말글 이야기다. 총 146개의 표제어를 통해 우리 말글 이야기를 풀어가며, 낱말의 어원과 변화 과정 등을 꼼꼼히 짚었다. 저자는 “지금 우리 말글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우리 말글 길라잡이’ 역할을 자임했다.

My Seoul

My Seoul(백승우 지음, Canopus)=30여 년 경력 호텔리어인 백승우 하얏트 서울 상무가 쓴 영문 포토 에세이 가이드북. ‘한국인은 왜 미안하다는 뜻으로 소매를 잡는가’ ‘밤에 돌아다녀도 되나’ 등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하며 외국인이 가볼 만한 서울 곳곳을 사진에 담았다.

프랑스혁명사

프랑스혁명사(알베르 소불 지음, 최갑수 옮김, 교양인)=모든 근현대 혁명의 원형인 프랑스대혁명을 해부한 고전의 국내 최초 완역판. 소농 출신인 저자가 “혁명은 필연적으로 ‘아래로부터’ 강제되는 것”이라며 혁명 발발의 배경, 민중의 역할, 혁명의 쟁점과 주역, 특수성과 현재적 의의까지 꼼꼼하게 짚었다.

뷰티풀 퀘스천

뷰티풀 퀘스천(프랭크 윌첵 지음, 박병철 옮김, 흐름출판)=이 세계가 아름다운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명제를, 피타고라스에서 뉴턴, 맥스웰, 아인슈타인, 양자역학까지 과학사로 쉽게 풀이한 책.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저자는 ‘대칭과 경제성’이 우리가 세계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심오한 원리라고 확신한다.

비관이 만드는 공포 낙관이 만드는 희망

비관이 만드는 공포 낙관이 만드는 희망(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김종수 옮김, 움직이는서재)=비관적 지식인들이 생산한 암울한 세계 전망을 정치인들이 활용한 결과 불안과 공포가 집단심리처럼 돼버렸다는 시각이 깔린 책. 실제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걱정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낙관적 태도를 갖자고 주장한다.

습지 그림일기

습지 그림일기(박은경 글·그림, 산지니)=습지 활동가 박은경씨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의 생태 변화와 다양한 생물 종을 13년간 지켜본 결과를 기록했다. 농사짓다 방치한 땅에 자연 습지가 생기자 오색딱따구리, 박새, 꾀꼬리, 맹꽁이가 찾아들었다. 그 생명의 몸짓을 놓치지 않고 종이에 옮긴 결과물이다.

스포츠 영웅의 비밀

스포츠 영웅의 비밀(임정식 지음, 태학사)=현대의 스포츠 영웅과 동·서양 신화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영웅서사 구조라는 것이다. 영웅 서사는 주인공이 마을을 떠났다가(분리), 고난을 만나(입문), 이를 극복하고 돌아오는(회귀) 식이다. 김연아·박지성 등의 성공과정을 영웅서사에 대비했다.

수영장 가는 날

수영장 가는 날(염혜원 지음, 창비)=수영장에 갈 때마다 이상하게 배가 아픈 아이의 이야기. 물에 들어가는 것도 첨벙거리는 것도 무서웠던 아이가 어느 순간 혼자 물에 뜨고 물거품 장난을 한다. 수영복을 다 입고도 물에 들어가려 하지 않던 아이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수영 선생님의 인내심이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