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었다.
2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회사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올 1~3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 113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t)의 54%인 610만CGT을 수주했다. 이어 중국 250만 CGT, 유럽 100만 CGT, 일본 80만 CGT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3월 한달 370만CGT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 그룹은 1분기에 50억5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125억 달러)의 40%를 돌파했다.
이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100억 달러)의 45%인 45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77억 달러)의 44%인 34억 달러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일부터 벌크선과 탱커의 선체 두께를 늘리도록 한 공통구조규칙(CSR) 이 발효됐다"며 "해운회사들이 CSR의 영향으로 배값이 오르기 전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에 발주를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나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