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美증시 주춤하자 거래소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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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7백50선으로 내려갔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추석연휴 전보다 13.85포인트(1.8%) 떨어진 7백53.61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백50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9일(7백59.47)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추석연휴 중 미국 증시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태풍 피해까지 겹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주식을 팔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해 1천7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샀고, 개인투자자도 7일 만에 3백70억원어치를 사면서 주가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화학.운수장비.보험 등의 낙폭이 컸으나 건설.통신 등은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5% 넘게 급락한 것을 포함해 POSCO.LG전자.삼성SDI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가 조정을 틈타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SK텔레콤.KT 등 통신주들이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올랐으나 상승폭은 작았다. 거래소시장과 달리 외국인이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0.08%) 오른 49.23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7천8백억원으로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이목재.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으나 인터넷은 다음.NHN.옥션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5% 가까이 올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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