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이 촬영감독으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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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 '사생결단'의 촬영 도중 주연배우 류승범이 촬영감독으로 깜짝 변신한 사실이 공개됐다.

'사생결단'의 제작사 MK픽처스는 "류승범.황정민이 함께 차를 타고 거물마약상의 차량을 미행하는 장면을 류승범이 직접 카메라를 잡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자동차 안에서 운전대를 잡은 황정민과 조수석에서 사방을 살피는 류승범의 몸짓과 표정을 근접해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으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차량의 크기상 내부에 다른 스태프가 들어가 찍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제작팀에게 류승범은 "직접 촬영을 하겠다"고 제안을 했고, 결국 초소형 6㎜ HD카메라로 문제의 장면을 찍었다. 류승범은 총 3일간 진행된 미행장면 촬영에서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자신과 황정민의 모습을 각각 또는 함께 잡아냈다.

MK픽처스는 "류승범이 이전에 별다른 촬영 경험이 없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자연스런 촬영을 해냈다"면서 "근접촬영 덕분에 실제 미행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생동감이 살아났다"고 전했다. 이렇게 촬영한 장면은 실제 영화 속에 고스란히 등장한다.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자동차 미행에 나선 두 사람이 뒤쫓던 차를 놓치고 서로를 타박하면서 아웅다웅 싸우는 장면이다. MK픽쳐스는 "실제 상황을 보는 듯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특별히 정해진 대사 없이 두 배우가 100% 즉흥 대사와 연기로 했다"면서 "코믹한 즉흥대사 때문에 서로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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