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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무결점 피부, 강렬한 입술·눈매 나도 ‘바캉스 여신’ 돼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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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올여름 메이크업 대세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뜨거운 날씨 탓에 마음은 이미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식혀줄 산과 바다로 향한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땀으로 번들거리는 피부와 금세 지워지는 화장이 고민이다. 무더위에도 무너지지 않는 보송보송한 피부를 만들 순 없을까. 물놀이를 즐겨도 처음 그대로인 방수 메이크업, 여름철 통통 튀는 매력을 더해줄 복고풍 화장 등 바캉스 여신으로 등극할 여름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한다.

햇빛·물기 막아주는 베이스 #레드·오렌지·핫핑크 색 풀립 #오렌지빛 감도는 캐츠 아이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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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잡잡한 피부에 유난히 돋보이는 오렌지빛 입술, 화려한 글리터 아이섀도와 풍성한 속눈썹, 꼬불꼬불한 디스코풍 웨이브 헤어. 최근 신곡 ‘숙녀’로 컴백한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의 메이크업이 화제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진한 색조 화장으로 복고풍 이미지를 연출해 촌스러운 듯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복고풍 원색 메이크업 유행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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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복고 감성을 세련되게 재해석한 ‘레트로 메이크업’이 강세다. 뷰티업계는 화려한 복고풍 메이크업 스타일을 앞다퉈 제안한다. 여름철 야외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피부를 표현하고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립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레드·오렌지·핫핑크 같은 강렬한 색상을 입술 라인을 따라 꽉 채워 바른 ‘풀립’이 눈에 띈다.

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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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는 가수 크리스탈과 함께 선보인 ‘클리오 플레이 마이마이 컬렉션’ 화보(사진2)에서 섬세한 복고풍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크리스탈은 과감한 핑크 글리터 아이섀도와 누디한 핑크색 입술로 시크한 매력을 뿜어냈다. 제품 패키지도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카세트 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같은 모양으로 출시했다. 토니모리는 배우 이세영과 함께 찍은 메이크업 화보(사진1)를 공개했다. 화보 속 이세영은 풍성한 웨이브 헤어에 챙이 넓은 모자를 써 바캉스룩으로 꾸몄다. 여기에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날렵하게 빼고, 다홍빛이 감도는 빨강 일명 ‘토마토’ 컬러의 립 틴트를 입술에 또렷하게 발라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과 땀에 지워지지 않는 메이블린 뉴욕의 ‘타투 브로우 잉크 펜’.

물과 땀에 지워지지 않는 메이블린 뉴욕의 ‘타투 브로우 잉크 펜’.

메이크업 브랜드 슈에무라는 최근 배우 고준희와 찍은 립스틱 화보에서 누디한 오렌지부터 장밋빛이 감도는 오렌지 등 다채로운 색감의 ‘번트 오렌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로라 메르시에는 배우 정유미와 제작한 메이크업 영상(사진3)에서 쨍한 레드·핫핑크·코랄 등의 립스틱으로 화려하고 상큼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올여름 복고풍 메이크업을 멋스럽게 소화하려면 우선 끈적이지 않는 보송한 피부 결부터 완성해야 한다. 피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욕심부린 두꺼운 베이스 메이크업은 강한 햇볕과 물에 무너지기 쉽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지속력 강한 제품을 활용해 베이스 단계부터 탄탄하게 잡아주면 하루 종일 이어지는 야외 활동에도 수정 화장이 필요 없다.

결점 없는 깨끗한 피부를 표현하고 싶다면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베이스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물놀이할 때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제품은 필수다.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얇게 밀착돼 소량만 발라도 깔끔하게 커버되는 제품을 선택한다. 미세한 입자로 된 미네랄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여주고 피부를 화사하게 해준다.

보송보송한 피부 결이 기초

얼굴에 분사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어반디케이의 ‘올나이트 세팅 픽서’

얼굴에 분사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어반디케이의 ‘올나이트 세팅 픽서’

파우더 타입의 제품은 땀과 피지에 강해 메이크업을 장시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화장이 금세 지워지기 쉬운 T존과 눈가를 중심으로 톡톡 두드려 주면 된다. 피부 타입에 맞는 작은 파우더 하나면 끈적이지 않는 피부 결을 유지할 수 있다. 너무 덧바르면 화장이 밀리고 들뜨기 쉬워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켜야 한다.

색조 화장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눈과 입술이다. 올여름엔 다양한 톤의 오렌지 컬러가 트렌드다. 오묘하게 반짝이는 글리터나 펄이 있는 오렌지빛 아이섀도에 도전해보자. 눈두덩의 움푹 파인 부분(아이홀)까지 아이섀도를 펴 바른 후 여분으로 눈썹 뼈까지 브랜딩 해준다. 여기에 핑크빛이 감도는 오렌지 아이섀도를 아이홀까지 다시 한번 바른다. 펜 아이라이너로 과감하게 눈꼬리까지 길게 빼면 매력적인 고양이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다크서클이 진할 경우 오렌지색 컨실러를 눈가 밑에 얇게 펴 바른다. 잡티는 피부 톤에 가까운 옅은 색 컨실러로 콕콕 눌러 가려준다.

로라 메르시에의 ‘미네랄 피니싱 파우더’는 깔끔한 피부 표현을 도와준다.

로라 메르시에의 ‘미네랄 피니싱 파우더’는 깔끔한 피부 표현을 도와준다.

마스카라는 생략하거나 아래 속눈썹에만 간단히 발라주면 좋다. 풍성한 눈매를 강조하고 싶다면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마스카라를 속눈썹 뿌리부터 꼼꼼히 발라야 번짐 없이 오래 지속된다.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눈썹도 지워지기 쉽다. 땀과 물에 강하고 오랜 시간 유지되는 아이브로 타투를 활용해 한 올 한 올 눈썹을 그려보자. 숯검댕 눈썹이 되지 않으려면 한 듯 안 한 듯 깔끔하게 그리는 것이 좋다. 눈썹 앞머리는 아래에서 위로 눈썹이 난 방향 따라 결이 바뀌는 중앙부터는 위에서 아래로 눈꼬리까지 그려주면 된다.

클리오의 ‘플레이 마이마이 컬렉션 킬커버 컨실 키트’는 다크서클·홍조·잡티 등을 가려준다.

클리오의 ‘플레이 마이마이 컬렉션 킬커버 컨실 키트’는 다크서클·홍조·잡티 등을 가려준다.

입술은 윤기와 광택이 없는 매트한 립스틱으로 시크하게 연출한다. 잉크처럼 선명한 체리빛 컬러를 입술 라인보다 약간 크게 발라 도톰한 입술을 만든다. 발색이 좋은 틴트는 한번만 발라도 컬러가 살아 입술에 포인트를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휴가지에서 선글라스를 낄 때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도 립스틱 하나만으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다.

발색이 강한 토니모리의 립 틴트 ‘퍼펙트 립스 쇼킹립’.

발색이 강한 토니모리의 립 틴트 ‘퍼펙트 립스 쇼킹립’.

양 볼에는 살구빛 블러셔를 광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펴 발라 화사하게 연출한다. 은은한 광채가 나는 하이라이터를 이마, 광대, 콧등, 턱 끝에 살짝 발라 입체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얼굴에 분사하면 메이크업을 고정시켜 지속력을 높여주는 ‘메이크업 세팅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유분기로 인해 화장이 번지고 녹아내리는 것을 막아줘 하루 종일 처음 메이크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김종원 클리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복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화려한 색감의 ‘레트로 메이크업’을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하려면 피부는 최대한 깨끗하게 표현하고 입술과 눈은 과감한 컬러로 강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화려한 색감으로 복고풍 메이크업 따라잡기

빨강
1 쿠션이나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으로 촉촉한 피부 결을 만든다.
2 양 볼에 파우더 타입의 복숭아빛 블러셔를 사선으로 은은하게 바른다.
3 다홍빛이 도는 빨강 틴트를 풀립으로 발라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준다.

핫핑크
1 파우더 질감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보송하고 매끈하게 정돈한다.
2 연분홍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바르고 검정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날렵하게 그린다.
3 핫핑크 립스틱을 입술 라인부터 안쪽까지 발라 또렷하고 강렬한 입술을 완성한다.

오렌지
1 크림 타입의 붉은색 블러셔를 톡톡 두드려 발라 자연스러운 혈색을 연출한다.
2 마스카라를 속눈썹 뿌리부터 꼼꼼히 발라 풍성하고 또렷한 눈매를 살린다.
3 입술 안쪽부터 오렌지빛 틴트를 2~3번 덧발라 도발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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