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기부금 출처 밝혀져|84년 20억 양정모(국제)·이준용씨(대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전대통령이 일해재단 (현세종연구소) 에 84년과 87년에 각각 기부한 20억원과 15억원 (츨연금포함해 총액 35억5천만원)중 ▲84년도분 20억원은 양정모 당시 국제그룹회장과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 각각 10억원씩을, ▲87년도분 15억원은 유찬우풍산금속회장과 장치혁고려합섬회장이 각각10억원과 5억원씩을 전당시대통령에게 헌금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미 일해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밝혀진 액수를 더하면▲이준용씨는23억원 (84년 13억원, 85년 5억원, 86년 5억원) ▲양정모씨는 15억원 (84년공식기부 5억원) ▲유찬우씨는 18억원 (84년 2억원, 85년3억원, 86년 3억원) ▲장치혁씨는 15억원 (84년 2억원, 85년 5억원, 86년 3억원)씩 각기 일해재단에 공식·비공식으로 낸 것으로 밝혀졌다.
5공특위의 일해재단서류검증반 (반장 김동주의원)은 이날 오전 일해재단을 방문, 전전대통령 명의의 기부금 35억5천만원의 자금출처를 집중추궁,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일해재단의 김인배사무처장은 전전대통령이 낸 15억원을 지난번에 밝히지 않은 이유와 관련, 『지난 현장조사때는 답변의 한계를 명확히 판단하지 못해 공개치 않은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하고 『이 돈을 안현태 당시 경호실장으로부터 전 전대통령 명의라며 받았다』 고 밝혔다.
이날 야권 3당의원들은 기부금수입보조장·예금장·세금수입보조장등 30여개의 문서를 공개토록 요구했다.
이날 일해측이 밝힌 재단회원은 모두 5백59명인데 이를 직업별로 보면 ▲대학교수 1백7명▲행정부인사 82명▲기업및경제단체 81명▲군관계인사 50명▲연구기관관계자 68명▲예비역장성 18명▲언론기관 18명▲전직장·차관 12명등으로 되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