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JP에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文대통령 빈소 조문 안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8시 15분 별세했다. 향년 92세. 현대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영정이 놓혀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문 하지 않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총리 추서 문제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준비되는 대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유족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지시했다며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빈소에 조화와 함께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총리 훈장 자격 논란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고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훈장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별세한 이영덕·박태준·남덕우·강영훈 전 총리의 훈장 추서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됐다.

이 관계자는 "이영덕·남덕우 전 총리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자만, 생전 무궁화장을 받은 박태준·강영훈 전 총리는 고인이 된 뒤 무궁화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다만 박태준 전 총리는 별세 후 공직자들이 받는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이후 총리를 지내신 분이 모두 10분으로 모두 다 살아계신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