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딱한이슈]"대응할 가치 없다고 판단한 듯"…윤서인 저격에 정우성 침묵

중앙일보

입력

배우 정우성(왼쪽)과 그를 비판한 윤서인의 만화 [중앙포토, 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배우 정우성(왼쪽)과 그를 비판한 윤서인의 만화 [중앙포토, 윤서인 페이스북 캡처]

최근 화제가 된 이슈를 딱 하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얘기해보는 시간 ‘딱한 이슈’입니다. 오늘은 7번째 시간입니다.

제주도로 입국을 해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 사람 숫자가 최근 500명을 넘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줘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는데,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20만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가 배우 정우성입니다. 정우성이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에 “난민과 함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것을 가지고 만화가 윤서인씨가 비판 그림을 그려서 본인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한 남성이 화려한 집 소파에 누워서 인스타그램으로 “난민에게 희망이 돼주세요”라고 쓰는 모습의 한 장짜리 만화입니다. 그러면서 윤서인은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 걸”이라고 썼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선 정우성 VS 윤서인 구도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이 이슈에 대해서 중앙일보 대중문화팀 노진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중문화 담당 노진호 기자와의 주요 문답

정우성이 난민들을 위해서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일하고 있죠. 4년 넘게 세계 각국 난민촌 방문을 하고, 그곳을 다녀와서 난민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5000만원 이상을 난민 기구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정우성씨는 친선대사 활동도 돈 받고 하는 거 아닙니까.

“저도 그런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요, 무료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 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우성 측에선 윤서인의 만화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우성씨 본인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정우성 소속사 측에선 대응하지 않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윤서인 만화에 대해선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겠죠.”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연예인이 있나요.

“정우성씨만큼 난민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연예인은 없는 것 같고요. 다만 지드래곤 권지용씨가 자기 생일에 8018만원을 난민기구에 기부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영화 ‘괴물’의 고아성씨, MBC 스트레이트에 나오는 김의성씨가 목소리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 연예인에 비해선 한국 연예인이 난민에 대한 관심도는 낮다는 게 난민기구 안에서 나오는 의견입니다.”

난민은 국제적 문제인데, 실제 정우성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도 있나요

“정우성 인스타그램에 해외 팬들도 응원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윤서인씨 만화 얘기까지 해외에 알려진 것 같진 않은데요. 난민에 대한 정우성씨의 목소리에 대해선 해외 팬들도 지지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더 남기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윤서인씨가 표현의 자유, 예술 창작의 자유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는 거 같습니다. 정우성씨 입장에서도 무대응을 하는 이유도 그런 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최선욱 기자, 크리에이터 신동물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