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보복관세에 ‘으름장’…“中품목 10% 관세 추가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중국산 품목에 1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한화 221조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무역대표부(USTR)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결정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해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기로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이 같은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500억 달러(한화 55조2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다음날인 16일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