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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애니메이터 에릭 오, 안시 페스티벌 TV 최고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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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에릭 오

에릭 오

할리우드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해온 한국인 에릭 오(34·한국이름 오수형)가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피그:더 댐키퍼 포엠(PIG : The Dam Keeper Poems·사진)’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안시에서 폐막한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TV부문 최고상(크리스탈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아기 돼지가 주인공인 각 10분 분량의 10부작 시리즈. 미국·일본 합작으로 제작돼 지난해 훌루 재팬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에릭 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피그:더 댐키퍼 포엠’. [사진=안시 2018 홈페이지]

에릭 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피그:더 댐키퍼 포엠’. [사진=안시 2018 홈페이지]

에릭 오는 서울대 서양화과와 미국 UCLA 영화학 석사를 마치고 2010년부터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등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하는 한편 독립적인 단편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2016년 픽사를 떠난 이후 이번 작품의 제작사이자 픽사 출신들이 만든 신생 회사 톤코 하우스에 합류했다.

안시 페스티벌은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작품으론 2002년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 2004년 ‘오세암’(감독 성백엽)이 각각 장편 부문 최고상을 받은 바 있다. TV 부문에서 한국인 감독의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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