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분규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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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KBS노사분규가 쟁의발생 신고 6일 만인 5일 오후 2시45분쯤 완전 타결됐다.
KBS노사 양측은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단체교섭 본회의를 열어 철야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이 거듭되자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고희일 노조위원장과 정구호 사장이 5일 오전 9시부터 단독대좌에 들어가 5시간45분만인 이날 오후 최대쟁점 사항인「4개 본부장 추천제」조항에 합의, 분규를 타결한 것이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사장은『편성·제작·보도관련책임자(TV·라디오· 보도·기술본부장)·임명에 있어 이사회의 동의를 얻기 전에 공정방송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하되 단, 편성·제작·보도관련자의 임명 대상자에 대한 의견제시는 조합이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노사 양측은 또 임금협약에 있어 일반직의 경우▲기본급 5만원 일률인상▲보너스7백%▲직무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하며 일용직·계약직은▲기본급 5만원 인상▲보너스5백%▲복리비 2백%인상 등으로 하고 시행은 내년 1월부터 실시키로 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 측은 나머지 2개 쟁점사항인 보도국장 직선제 및 유니언숍 조항은 단체협약조항에서 삭제, 회사측에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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