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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생 1300명 총장직선제 요구…대학가 총장직선제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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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신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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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직선제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18일 오후 12시 30분, 'DOTE(도트)'는 "학교 법인에 총장직선제를 포함한 학생 요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트는 동국대 민주적 총장직선제와 이사회 구조개편을 위한 조직인으로 동국대(Dongguk)와 투표(Vote)의 합성어다.

이날 도트 측  학생들의 요구안이 적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도 했다. 요구안에는 ▲총장직선제 실시 ▲동일한 투표 반영 비율 보장 ▲총장 선출 기간 후보자 검증제도 마련 ▲이사회 구조개편 등이 담겼다. 앞서 올해 4월 초 동국대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의결했다.

도트 측은 최근 한 달간 학생대표자회의의 의결 안건을 법인에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열고 학생 약 1300명에게 서명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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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관계자는 "교수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선제로 뽑아야 한다"며 "이사회 역시 현재 13명 중 9명의 승려가 조계종단에서 추천받아 들어오는데, 종단의 개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적 승려 수가 과반이 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명 운동과 함께 이사장 면담을 추진해왔지만, 이사장 측은 학생들을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은 안 된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답변해왔다"며 "향후에도 이사장 면담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동덕여대 학생들은 총장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지난해 5월, 성신여대가 올해 5월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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