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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받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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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어도 친해질 수 없었던 친구가 있을 겁니다. 괜한 선입견 때문에 멀리한 적은 없나요. 이번 주에는 책을 통해 편견 없이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을 배워 봅시다.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반달』
김소희 만화, 132쪽, 만만한책방, 1만2000원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어려운 가정환경서 꿋꿋하게 일어났지만 힘든 기억은 사라지질 않았다. 자신의 형편을 친구들에게 숨겼던 것, 비슷한 환경의 친구를 모른 체했던 것 등이다. 자신을 키우기 위해 힘겹게 고생했던 어머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부끄러워했던 그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친구를 무시하고 얻었던 허황된 인기일까. 비슷한 환경의 놀림 받던 친구에게 손 내밀지 않았던 기억일까.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 거짓말로 가짜 친구를 만들었던 작가의 기억에 가장 남았던 친구는 누구였을지 책으로 확인해 보자. 또, 후회할 일을 줄이는 나만의 방법까지 깨달아 보는 건 어떨까. 초등 고학년 이상.

『친구가 안 되는 99가지 방법』
김유 글, 안경미 그림, 84쪽, 푸른숲주니어, 9000원

책은 뻔뻔한 쥐와 새 친구 사귀는 데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쥐가 고양이에게 접근한 이유도 순수하진 않았다. 아늑한 집과 풍족한 먹을거리가 있는 주인집에서 사는 고양이와 친해지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반면 고양이는 아쉬울 게 없었다. 보송보송한 잠자리가 있고 출출할 때 굶지 않을 음식도 있다. 처음엔 각자 다른 환경에서 등장했지만 이 두 생명체는 어쩐 일인지 자꾸만 얽힌다. 과연 생쥐의 바람대로 둘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도 귀찮아서 혹은 필요하지 않아서 어떤 친구를 멀리하진 않았는지, 또는 필요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갔던 적은 없는지 돌아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도와줘! 친구야』
고정욱 글, 강창권 그림, 128쪽, 예문당, 1만2000원

툭탁툭탁 싸우고 소란을 일으킨 부모님 대신 사과해야 하는 현실, 부부 싸움 후 민철이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문자를 보내는 아빠와 엄마. 한숨만 나오는 상황에 민철이는 위험한 생각을 한다. 죽으면 어떤 기분일까 느껴보기로 한 것. 그렇게 올라간 15층에는 왕따로 자살을 고민하는 준성이가 있었다. 민철이는 준성이의 얘기를 듣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리한다. 민철이는 따돌림당하는 준성이를 구하고 부모님 사이 갈등도 풀어낼 수 있을까. 책은 친구들과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른 도움 없이 여러분이 열쇠가 돼 풀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초등 고학년 이상.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글, 최성은 옮김, 요안나 루시넥 그림, 148쪽, 소원나무, 1만2000원

카밀은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다. 하지만 카밀이 보는 세상도 있는 그대로 완벽하다. 보이지 않아도 카밀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카밀만의 문법으로 익히고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시력을 갖진 못했지만 그걸 탓하며 좌절하진 않는다. 그저 어쩔 수 없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런 카밀을 보는 사람들도 덩달아 카밀에 동화된다. 카밀은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다를 뿐이라는 걸 받아들인 셈이다. 손으로 세상을 느끼고, 자기만의 해석을 담아내는 카밀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하길 바란다. 사람들의 차이는 옳고 그름이 아닌, 그저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기에 생겨나는 해프닝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깨달아 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노윤서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힘이 세다

힘이 세다

『여자는 힘이 세다: 한국편』
유영소 글, 원유미 그림, 255쪽, 함께자람(교학사), 1만1000원

역사 속 여자들은 억울했어요. 남편에게 구박받고 아들을 못 낳았다는 황당한 이유로 내쫓기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어안이 벙벙했죠. 여자인 게 뭐 어때서 하는 생각에 화도 났어요. 이 책에 응모한 이유도 현실 속 불평등을 뻥 뚫리게 해줄 것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기대에 부응하듯, 책 속 여자들은 억압당하고만 있진 않았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물은 박에스더예요. 당시 “여자는 능력 없고 부족한 존재“라고  대다수의 사람이 생각했대요. 황당하죠. 그러나 박에스더는 사람을 살리고자 밤낮 가리지 않고 아픈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섰죠. 그 어떠한 의사보다 더욱 훌륭한 의사가 돼 위인으로 평가받습니다. 여자는 절대 약하지 않아요. 여자는 힘이 세다고요. 전에도 늘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책을 통해 더 깊어졌어요.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뿐만 아니라 피부색, 인종 등으로 차별받을 때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닌 나를 차별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생각까지 한 거예요. 다른 소수자들도 생각하게 된 거죠. 전 이 깨달음을 잊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옳은 바를 따를 겁니다.

글=노윤서(서울 염리초 6)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6월 4일자 당첨자 발표

6월 4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안수빈(인천 송명초 2)
『내가 없으면 좋겠어?』노윤서(서울 염리초 6)
『회의·토론, 어디까지 아니?』김예원(서울 도봉초 6)
『약이야? 독이야? 화학제품』정희연(용인 효자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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