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역사교과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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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로이터=연합】소련은 89년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위한 역사교과서증보판을 편찬, 공백으로 남아있는 최근세사 일부를 공개키로 했다고 소련교육부의 한 고위관리가 4일 밝혔다.
소련 인민교육 국가외원회 부위원장 「블라디미르·샤드리코프」는 이 새로운 역사교과서 증보판은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과정의 권력투쟁과 「스탈린」치하의 탄압실상 및 실각한 지도자 「니키타·후르시초프」에 관한 항목을 추가로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드리코프」 는 이날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새 역사교과서는 혁명가 개인과 러시아혁명의 진전과정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뚜렷하게 부각시킬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혁명당시 「레닌의 볼셰비키당에 반대, 격렬한 투쟁을 벌인 다른 정당들의 투쟁모습과 혁명후 내전상황에서 소련을 탈출한 인물들 및 「미하일·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현 개혁정책과 비교될 수 있는 「레닌」의 신경제정책 (NEP)에 관해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역사교과서는 15세수준의 학생들에게 교육될 것이며 이보다 상급학생들의 경우는 「흐루시초프」의 장점과 단점,「브레즈네프」집권당시의 경제침체에 관한항목이 추가된다고 「샤드리코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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