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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이슈]이재명 인터뷰 논란…"그의 미디어 대응 전략이 주목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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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사진 노컷V 유튜브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사진 노컷V 유튜브 캡처]

최근 화제가 된 이슈를 딱 하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얘기 나눠보는 시간 ‘딱한 이슈’입니다. 4회를 시작합니다.

오늘(14일) 이슈는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입니다. 어제(13일) 오후 11시쯤 당선 기념 방송 인터뷰에서 한 발언과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 당선인을 공격해온 ‘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하니까, 이 당선인이 발끈한 건데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지지자와 기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언론이) 예의가 없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그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서 공개도 됐는데요.

언론에 대한 태도, 그러니까 이 방송을 통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 대한 태도가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반면 “선거때 네거티브 공세를 하려고 경쟁 진영에서 일으킨 논란들을 왜 굳이 다시 꺼내느냐”는 언론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선 중앙일보 정치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출입하는 허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출입하는 허진 기자와의 주요 문답

‘김부선 스캔들 의혹은 안 물어보기로 해놓고 카메라 앞에 서면 그걸 물어보는 기자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사람 사이에 신뢰란 건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였고요. 이게 국민적 관심사였기 때문에, 각 방송국도 이걸 국민을 위해서 물어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당선인도 그 점을 감안해서 인터뷰에 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당선인의 심기를 굳이 일부러 건드릴 필요가 있었을까요.

"당선인은 이미 개인 이재명이 아닙니다. 물론 본인 심기가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기자로서는 할 만한 질문이었다고 봅니다. 그 시간대가 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시간대여서, 방송국들 입장에서도 그때가 이 질문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해명. 논란 종식 시킬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예상보다는 이재명 당선인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본인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 점이 더 주목됩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선 본인이 원하는 메시지를 다 전달할 수 있거든요. 아마 이 당선인의 이런 미디어 대응 전략이 앞으로 주류 언론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지 지켜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이재명 당선인이 다음 대선 때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경쟁하게 될까요.

"실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각 당 차기 주자 반열에 올라 선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큰 시험을 통과한 것이니까요. 다만 누가 이길지를 예상하기엔 너무 시기가 이르다고 봅니다. 만약 이 순간 경선을 하게 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이 정도급 되는 정치인은 대통령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봅니다."

이재명 당선인은 비문 세력으로 꼽히는데, 친문 세력과의 갈등이 있는 건가요.

"'친문 세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아무리 같은 당에 있더라도 미래 권력이 되려면 현재의 권력을 어느 정도는 비판·견제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 부분이 갈등으로 비쳐질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최선욱 기자, 크리에이터 신동물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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