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각료회의] 선진국 '환영' 개도국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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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선언문 초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초안이 지난 8월 합의한 공동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초안이 건설적"이라고 말했고,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도 "초안이 수용 가능한 기본토대"라고 밝혔다.

농산물 수입 10개국 모임(G10)의 의장국인 스위스도 초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치.경제적으로 민감한 품목에 대해 비교역적 관심사항(NTC) 조항을 넣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반면 개도국 그룹(G22)은 불만을 터뜨렸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상무장관은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합의한 개도국의 경제성장 지원 항목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칸쿤(멕시코)=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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