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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보수 텃밭 제천·단양도 민주당 이후삼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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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 [사진 이후삼 후보 선거사무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 [사진 이후삼 후보 선거사무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49)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4일 개표 결과 47.7%(4만1162표)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엄태영(60) 후보 44.9%(3만8703표)를 간발의 차로 물리쳤다. 바른미래당 이찬구(56) 후보는 7.4%(6353표)를 득표했다. 이 당선인은 “제천·단양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정부와의 가교 역할로 제천 단양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당선인 "문재인 정부 가교역할…침체된 제천·단양 경제 살리겠다"

제천·단양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18대), 새누리당(19~20대) 후보가 연이어 승리했다.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서재관 전 의원과 12대 신한민주당 이택희 전 의원을 제외하면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제천시장을 두 번 지낸 한국당 엄 후보의 강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이 계속되면서 10년 만에 보수 정당이 깃발을 내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 당선인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청주 북이~제천 봉양 구간 건설과 제천~평창 국지도 확포장 사업, 중앙선 고속열차 도입 등 교통망 연결에 힘쓰겠다”며 “도시의 양적팽창보다는 응급의료시스템재난사고 전담대응센터 설립 등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약초에 특화된 제천에 천연물 종합 산업단지를 세워 지역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천ㆍ단양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지역의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육성 ^찾아오기 좋은 교통중심지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 ^차별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삶 등 4대 정책과 24개 세부정책공약을 내세웠다.

이 당선인은 제천고와 청주대 회계학과를 나온 뒤 이화영 국회의원 보좌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사무국장,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 등을 거쳤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권석창 전 의원에게 패한 뒤 2년간 지역구를 다졌다. 그는 “제천 단양은 연이은 국회의원 사법처리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깨끗한 정치, 실력 있는 정치로 제천 단양의 경제를 살리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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