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은 '미국 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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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의 여자 프로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 대회에서 유럽이 이틀 연속 우세를 지켜 종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이끄는 유럽은 14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바르세벡 골프장에서 계속된 이틀째 경기에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4승2무2패를 기록, 종합전적 8승1무5패로 우세를 지켰다.

유럽은 최종일의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최소 5승만 거둬도 미국을 꺾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2년째 활약하고 있는 페테르센(22)은 혼자 4승을 올려 '미국 선수 킬러'로 떠올랐다. 페테르센은 이날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한조로 포섬경기에 출전, 켈리 퀴니-크리스티 커 조를 1홀 남기고 3홀 차로 앞서 승리한 데 이어 오후의 포볼경기에서는 소렌스탐과 한조를 이뤄 켈리 로빈스-로라 디아즈 조를 물리쳤다.

16번홀까지 로빈스-디아즈 조와 팽팽하게 맞선 페테르센-소렌스탐 조는 17번홀에서 디아즈의 버디로 패배의 위기에 놓였으나 소렌스탐이 그린 밖에서 퍼터로 약 6m 버디를 성공시킨 데 이어 18번홀에서는 페테르센이 약 5m 버디를 성공시킴으로써 1만5천여명의 갤러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유럽은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샷을 하는 포섬 8경기에서 5승3무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고, 미국은 두 선수의 스코어 중 더 나은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포볼 8경기에서 5승3패로 우세를 보였다.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5승2패로 앞서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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