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파업 해결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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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다니스크AP·AFP·로이터=연합】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다니스크의 레닌조선소 노동자들은 1일 오후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바웬사」의 호소에 따라 파업을 끝내기로 하고 다시 조업에 나섰으며 「즈비그니에프·메스네르」 폴란드 수상은 이날 정부의 경제정책 과오를 시인, 사임할 뜻을 밝힘에 따라 보름이상 끌어온 전국적인 파업사태 해결에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폴란드 관영 PAP통신은 「메스네르」 수상이 지난 5월부터 추진한 경제정책의 잘못을 시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자신의 거취문제를 의회에 맡길 것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레닌조선소 노동자들은 자유노조지도자 「바웬사」가 불법화된 자유노조의 합법화방안을 공산당과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파업중인 4개 도시의 노동자들에게 직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지 하룻만에 파업중지에 찬성, 상호 양보를 통한 협상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그러나 「바웬사」의 파업호소는 전날 밤 파업위원회의 토의에 붙여져 밤새논란을 벌인 끝에 간신히 지지를 획득, 전체파업노동자들의 의사에 맡겨졌으며 이 과정에서도 일부노동자들의 반발에 부딪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노조소식통들은 레닌조선소 이외에 그다니스크에 소재한 다른 3개 조선소와 부두의 노동자들도 파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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