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쟁의발생 신고 5일부터 시간외근무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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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KBS노조는 30일 노동부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TV·라디오·기술본부장 추천제 및 보도국장 직선제 ▲유니언숍 인정 등 단체협약 미타결 조항 8개항을 놓고 회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노조를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한다는 조항을 제외한 나머지 7개항에 대해서 회사측이 난색을 표명, 협상이 결렬됐었다.
노조측은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회의를 갖고 냉각기간이 끝나면 올림픽 때까지 3일의 기간밖에 없어 정상적인 절차에 따를 경우 조속한 쟁의타결이 힘들다고 판단, 냉각기간 중인 오는 9월5일부터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시간외근무를 거부하는 등 본격적인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며 9월 l일부터는 노조원들이 가슴에 「민주방송언론쟁취」라고 쓰인 리번을 달기로 했다.
한편 회사측은 30일 오후 노조측 쟁의발생신고에 대한 회사측 입장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이번 쟁의발생신고는 노사양측이 충분한 교섭과 대화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인내를 갖고 협상에 최선을 다해 올림픽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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