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년전엔 만나라던 사람들이...” 하루새 북미회담 트윗만 10건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12일 오후 9시쯤 (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만 해도 ‘(북한과) 제발 만나라, 제발 전쟁하지 마라’고 했던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talking heads)들이 이젠 ‘만나지 말라’고 한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을 해내지도 못했으면서 화해와 평화를 구걸하던 양반들”이라며 “그들(the same haters)이 이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자 ‘만나면 안된다. 만나지 말라’며 소리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북미회담과 관련된 트위터만 10건 게재했다. 회담 성과를 알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북미회담 성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맞서는 내용들이다.

그는 이날 오전 4시쯤 북미정상회담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자신의 방탄 차량 ‘비스트’를 타고 들어오는 모습부터 북미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는 모습까지 김 위원장과의 하루 회담 스케줄을 정리한 내용이다. 이 트윗을 게재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 내 기자회견장에 있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로버트 드니로에 대해 “아이큐가 낮은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체어맨(Chairman)’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밝은 미래를 향해 담대한 첫발을 내딛은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트윗 등을 게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