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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포커스]평화올림픽 도시 평창…선거는 ‘피 말리는 격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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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심재국 후보. [사진 양후보 페이스북]

평창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왼쪽)와 자유한국당 심재국 후보. [사진 양후보 페이스북]

강원도 평창군은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한반도에 봄을 불러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선 피 말리는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현직 프리미엄 심재국 후보 vs 민주당 바람 한왕기 후보 #25.84% 기록한 사전투표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평창군은 그동안 보수당 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1995년 6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6차례에 걸친 선거에서 4차례 보수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렇다고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은 아니다. 제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용옥 후보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이석래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 [사진 한왕기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한왕기 후보. [사진 한왕기 후보 페이스북]

평창군수 선거 양자구도 치열한 경쟁 

이번 평창군수 선거는 양자구도다. 더불어민주당 한왕기(58)후보와 자유한국당 심재국(61)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도 초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강원일보 등 강원도 내 5개 언론사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춘천·원주·강릉 ±3.7%, 나머지 15개 시·군 ±4.4%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 조사에서 한 후보는 43.8%, 심 후보는 40.5%로 한 후보가 3.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반대로 심 후보가 38.6%, 한 후보가 35.8%로 심 후보가 2.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오는 등 양쪽 후보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심재국 후보. [사진 심재국 후보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심재국 후보. [사진 심재국 후보 페이스북]

지방선거 북미정상회담 영향은 

지역 정가에선 심재국 후보가 평창올림픽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른 데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기 평창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이번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후보들 역시 평창올림픽 이후 평창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 후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평창이 평화의 상징임을 강조, 평창평화특례시를 추진, 세계평화포럼을 열고 평화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대관령 한우종축장을 이전하고 이 부지에 평창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과 서울대 농생대와 연계해 고령친화식품단지를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심 후보는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을 만들기 위해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과 2024년 유스동계올림픽 유치, 수호랑과 반다비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박물관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또 서울대 평창캠퍼스 내 휴양·힐링 병원 유치와 노산∼평창강 노람 뜰∼장암산∼남산∼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연계하는 관광벨트 구축 등 치유와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강원도선관위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릉 경포 해변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사진 강원도선관위]

강원도선관위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릉 경포 해변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사진 강원도선관위]

평창 남부와 북부권 대결 구도도 관심 포인트 

이번 선거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평창 남부와 북부권의 대결 구도다. 평창은 8개 읍·면으로 나눠진 지역이다.

평창읍·대화면·미탄면·방림면은 남부권, 대관령면·용평면·봉평면·진부면은 북부권이다. 한 후보 출신지는 남부권, 심 후보는 북부권이다. 평창의 경우 8개 읍·면에 인구가 고르게 분포돼 어느 한 곳도 소홀할 수 없는 지역이다.

사전 투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평창의 경우 지난 8~9일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3만7506명 중 25.84%인 9690명이 투표했다. 유권자 4명 중 1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평창=박진호 기자 park.jiho@joongang.co.kr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조사개요 및 방법, 결과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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