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경흠(오른쪽)이 5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용규(21). 20일 현재 프로야구 타격 1위다. 29타수 14안타, 타율 0.483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그가 차세대 이종범으로 크고 있다. 20일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서 KIA가 1-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루. 롯데 선발 장원준은 이종범을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이용규를 상대했다. 그러나 그 선택은 타오르는 불에 물 대신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이용규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이용규는 더 이상 키 때문에 외면받는 선수가 아니다. KIA는 이용규의 활약과 선발 김진우(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3-1로 승리, 시즌 4승1무4패로 승률 5할대로 올라섰다.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성숙해진 김진우는 시즌 2승째를 거두고 에이스 몫을 했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