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이 시작됐다.
정의용 대북특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지 100일만인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침내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한반도 비핵화, 미국의 경제원조, 북한 체제보장, 종전선언 등 불확실했던 난제들이 화두로 등장했다.
담화, 공개서한, 트위터, 인터뷰 등 북미는 각자의 언어로 상대를 자극하며 한때 정상회담을 불투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북미 실무진은 판문점, 워싱턴, 싱가포르를 오가며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이제 난제를 풀 최종협상 테이블에 북미 두 정상이 앉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휴양지에서 성질 급한(?) 두 정상이 느긋하게 얘기를 나누길 기대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석 달.
한반도를 둘러싼 역사의 흐름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강정현 기자
3월 5일정의용 방북,문재인 대통령 친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
3월 8일 정의용 방미,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 설명
3월 9일(현지시간)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수용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연이은 방북, 방미>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북특사로 방북,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귀국 후 바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와 회담 의사를 전달했다. 트럼프는 회담을 수락했다.
3월 25~28일김정은 집권후 첫 방중, 시진핑과 회담
3월 27일 김정은,이설주 부부 시 주석 부부회동
3월 28일 김정은 특별열차로 평양 복귀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과 회담>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는 위기 때마다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친분을 과시해 왔다.
3월 31일 폼페이오 방북, 김정은과 회동
<폼페이오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다.
4월 27일 문재인 김정은 군사분계선 넘어 평화로
4월 27일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선언
4월 27일 도보 다리서 긴밀한 대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김 위원장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북측으로 다시 넘어갔다 오는 여유도 보였다. 두 정상은 도보 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긴밀한 대화를 하는 평화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5월 7일 김정은 전용기로 2차 방중
5월 8일 김정은 시진핑과 휴양지 '다롄' 회담
5월 8일 김정은 시진팽 해안가 산책
<김정은 위원장 2차 방중>
5월 7일부터 이틀 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중국 방중,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과 두 번째 회담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모습을 상기시키듯 해안가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5월 8일 폼페이오 2차 방북
<폼페이오 2차 방북>
5월 8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두 번째 중국을 다녀온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오자 다시 방북, 김 위원장을 만났다.
5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환대속 북한 억류 미국인 귀국
5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환대속 북한 억류 미국인 귀국
<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5월 9일 폼페이로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 두 번째 회동한 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이 풀려났다.
5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과 날짜가 불명확했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6.12 싱가포르 개최"라고 트위터에 공식화했다.
5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6.12 싱가포르 회담' 공식화
<트럼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식화>
5월 12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했다
5월 13일 폼페이오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면 미국 민간 기업들의 북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12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선언
5월 16일 북, 한미공군 훈련 '맥스선더' 비난. 고위급회담 불참
5월 16일 북 노동신문 고위급회담 무기한 중지
<북한 고위급 회담 불참>
5월 16일 북한은 한미 공군훈련 '맥스선더'를 문제삼고 판문점에서 예정된 고위급회담에 불참했다.
5월 17일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엄중한 사태를 해소하라"며 고위급회담 무산의 책임을 우리측에 돌렸다.
5월 18일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에 파견할 우리측 기자의 명단 접수도 거부했다.
5월 17일 리선권, 고위급회담 무산은 책임 남측에
5월 21일 문 대통령 방미
5월 22일 문 대통령 트럼프 회담
<문재인 대통령 방미>
5월 21일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던 즈음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5월 23일 문 대통령은 귀국했지만, 북미 관계는 더욱 꼬여갔다.
5월 24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펜스 부통령의 '북한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언론 인터뷰를 문제 삼아 "조미 수뇌회담 재고려"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다.
5월 24일 최선희, "조미수뇌회담 재고려" 발언
5월 24일 트럼프, 정상회담 취소 공개서한
5월 25일 문 대통령 긴급NSC 소집
<문재인 대통령 긴급회의>
무르익은 회담을 깰 수는 없다.
5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선희 부상과 함께 강도 높게 미국을 비난했던 김계관 제1부상 명의로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풀어갈 용의가 있다"고 발표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따듯하고 생산적인 발표가 있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고 정상회담은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그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힌다.
5월 25일 트럼프, "정상회담은 계획대로"
5월 26일 통일각서 2차 남북 정상회담
5월 26일 남북 정상 헤어지며 포옹
<2차 남북정상회담>
5월 26일 북미 정상회담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공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했다.
5월 27일 문 대통령 기자회견
<문 대통령 2차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
5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5월30일 김영철 베이징 경유 방미
6월 1일(현지시간) 트럼프 김영철 회동
6월 1일(현지시간) 김영철, 트럼프에게 김정은 친서 전달
6월 1일 남북 고위급 회담
<정상궤도에 오른 남북.북미 관계>
5월 30일 북한은 정상회담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미국에 파견했다.
6월 1일(현지시간)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에 전달했다. 백악관에서 김영철을 면담한 트럼프는 "6월 12일 종전선언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은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철도연결 등 협력사업 등을 논의했다.
6월 9일(현지시간) 트럼프 싱가포르행
6월 10일 김정은 싱가포르행
6월 10일 김정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회담
6월 11일 트럼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회담
<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 도착>
6월 10일 회담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하루 차이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했다.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 싱가포르 명소 참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오후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방문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